존경하는 한국언론학회 회원님들

  부족한 저를 한국언론학회 차기 회장에 선출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한림대학교에서 열린 제47대 정기총회 이후에도 저는 수업과 연구를 계속하는지라, 아직도 제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할 기회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차기 회장이라는 명칭이 주는 압박감과 제가 여러분께 드린 약속의 엄중함 때문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을 계속 갖게 됩니다.

  생각해 보니 선관위원장님께서 당선을 발표한 직후, 제가 감격에 겨워 간단히 인사의 말씀과 다짐만 드리고 단상을 내려왔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회원님들 덕분에 제가 있다는 이상한 고백은 진심이었으며, 제가 드린 약속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진정합니다. 앞으로 김경희 회장님을 도와서 학회 운영에 더 긴밀하게 참가할 수 있을 텐데, 일 년간 여러분의 의견을 더 많이 수렴하고 학회 운영도 철저히 대비해서, 제가 드린 약속은 물론 미처 말씀드리지 못한 사안도 회원님들의 뜻에 따라 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제가 한국언론학회 활동을 하면서 입은 은혜가 많습니다. 선생님과 선배님의 격려, 동료들의 지지와 비판을 들으며 학술 세계를 배우고 공동체의 가치를 습득했습니다. 저는 학회에서 역대 집행부가 어떤 가치를 위해서 어떤 절차를 거쳐서 사업을 추진하는지 밀접하게 지켜보기도 했고, 제가 참여해 본 적도 있습니다. 미리 제 홍보물에서 약속드린 대로 우리 학회에 산적한 문제를 꺼내어 놓고 차근차근 해결하기 위해서, 제가 가진 능력과 열정을 다하고 필요하다면 여러분의 지혜와 노력을 빌려서 준비하겠습니다.

  날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0월 25일

서울대 이준웅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