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하고 조율하는 소통의 힘"

오는 10월 14일

아름다운 경희대 서울 캠퍼스에서 열리는

2023년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

회원님들을 초대합니다

우리는 소통의 힘을 신뢰합니다. 어린 아이들 사이 말다툼부터 국가 간 분쟁까지 사회 모든 층위에서 싸움과 갈등은 끊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다툼투성이인 세상에서 이성과 공감능력에 기반한 소통은 바람직할 뿐 아니라 문제해결의 근본적인 힘을 갖고 있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확인해 왔습니다. 여전히 물리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자 하는 비소통적 방법이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여러 의견을 매개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소통은 문명화, 기술의 혁신, 권리의 보편화와 함께 그 힘이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소통이 사회 통합과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소통은 구성원 간에 악감정을 부추기고 싸움을 붙여 갈등과 혼란을 격화합니다.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할 언론을 힘으로 흔들어 사회적 소통을 왜곡하고 억압하기도 합니다. 악화가 양화를 내쫓듯, 악플이 선플을 밀어내고, 나쁜 소통이 좋은 소통을 몰아내는 현실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화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양화일 수밖에 없듯이, 나쁜 소통의 위세는 좋은 소통을 사회적으로 조직함으로써 꺾일 것입니다. 좋은 소통의 힘이 절실할수록 언론과 소통을 연구하는 우리의 책임이 무거워집니다. 이번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는 매개하고 조율하는 좋은 소통의 힘에 대해 언론학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 사회에서 언론의 현주소와 문제, 그리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특별 세션을 열고자 합니다. 현 언론을 바라보는 다양한 의견과 입장들이 서로 매개되고 조율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매체와 소통에 관한 이론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성찰하는 학술세션, 새로운 연구방법을 소개하고 배우는 세션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8개의 연구회가 준비하는 연구회 세션, 언론 유관 기관들과 함께 준비하는 기획세션, 그리고 대학원생과 함께 할 수 있는 세션 또한 풍성하게 준비할 예정입니다. 많은 학회원님의 관심과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가을철 학술대회 관련 소식을 앞으로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10월 14일(토) 아름다운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뵙겠습니다. 그간 학회원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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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학회 2023년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정  성  은 올림